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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국 비난하면서도 바이어는 특별예외 입국 허가

베트남 특산 과일 리치 구매 바이어 309명 입국 예정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중국 비난하면서도 바이어는 특별예외 입국 허가
베트남 특산 과일 리치를 살펴보는 베트남 농부. VN익스플로러

베트남이 중국 바이어에 대한 특별예외 입국을 허가했다. 베트남은 현재 무기한으로 외국인의 자국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기업 필수인력 등의 예외 입국은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과 LG 임직원들이 지난 4월과 5월 베트남에 특별예외 입국한 바 있다.

3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플로러에 따르면 베트남은 309명의 중국인의 입국을 특별 허용하기로 승인했다. 이 중국인들은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열대지방 특산품 과일 리치를 구매하려는 상인들이다.

이와 관련 박장성 인민위원회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중국 상인들의 입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인들은 베트남 북부와 중국의 국경인 랑손성의 후으웅이를 통해 베트남에 입국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라 번 남 륵 웅안 지방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경찰이 보건 관계자들과 통역사들의 도움을 받아 국경서 중국 상인들을 픽업한 뒤 이들을 격리구역으로 이동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총 338실, 454병상 규모의 호텔이 29개 있어 최대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박장성에서는 총 2만8100 ha의 면적에서 리치가 재배됐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 1만t 늘어난 16만t에 이른다. 5월 초부터 4만5000t에 달하는 리치를 수확되기 시작했고 나머지 11만5000t은 이달말까지 수확될 예정이다.

박장성 산업통상부 부부장은 "올해 수확되는 리치는 주로 국내시장에서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확량의 40%만이 수출용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장성은 일본의 식물검역 전문가들이 베트남에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일본 전문가들이 14일의 격리기간 없이 베트남에 특별입국하게 되면 이들이 리치의 대 일본 수출을 더 빨리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VN익스플로러는 "박장성이 베트남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국가지도위원회 위원장인 부득담 부총리에게 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식물검역 전문가들은 베트남 리치에 대한 위생을 살펴보기 위해 오늘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올해 처음으로 리치를 일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