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해운대 609 폐쇄 선포식에서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성매매 피해 상담소 꿈아리, 주민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3일 성매매 집결지 '609' 폐쇄를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해운대 609는 6·25전쟁 이후 1971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았던 미군 수송부대 명칭에서 이름을 따 성매매 집결지로 형성됐다. 2000년대 중반까지 번창했으나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609 폐쇄를 위해 4만2856㎡ 상당 부지를 매입해 관광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후 해운대경찰서, 해운대소방서 등과 '609 폐쇄를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꿈아리와 함께 성매매 피해자들의 긴급상담 및 보호서비스, 법률상담 등 구조지원, 직업훈련 알선 등 자활기반 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19년 이 부지를 민간에 건축허가하고 오는 2022년 지하 5층, 지상 38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매매 피해 상담소 꿈아리의 김향숙 소장이 609가 폐쇄되기까지의 경과를 설명하고 주민 대표들이 성매매 근절 선언을 한 후 홍순헌 구청장이 폐쇄를 공식 선포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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