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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지자체·공기업·군부대, 제주산 마늘 소비촉진 확산

농협 제주지역본부·마늘제주협의회, 10~11일 직거래장터
과잉생산·소비침체 ‘판로난’…각계각층, 마늘 사주기 운동

농협·지자체·공기업·군부대, 제주산 마늘 소비촉진 확산
마늘 수확 현장.

[제주=좌승훈 기자] 과잉 생산과 소비 침체로 판로난을 겪고 있는 제주산 마늘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 촉진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올해산 제주산 마늘 수매가격은 ㎏당 2300원으로, 최근 5년 동안 평균 수매 단가인 ㎏당 2495원에 못 미칠 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천·대정농협 조합장)는 이에 따라 오는 10~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시민속오일장 제3주차장에서 햇마늘 직거래 장터를 연다. 10일에는 농협제주지역본부 주자창에서도 직거래 장터를 만나볼 수 있다.

마늘은 산지에서 직송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판매가격은 햇통마늘 20㎏가 5만5000원, 10㎏가 3만원이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고성만)도 다음 달까지 제주산 햇마늘 판촉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6월 첫째 주는 11번가·티몬·우체국쇼핑 등 e커머스업체를 통해 햇 깐마늘 판촉행사에 나선다. 둘째 주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햇 깐마늘을 홍보하고, 3째 주는 하나로유통·농협유통·지역농협에서 카드 할인 행사를, 4째주는 농협 공판장 깐마늘 정가 수의매매를 추진한다. 7월 이후에는 농협공판장 덤 물량 증정 등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는 오는 8일까지 공직자를 대상으로 햇 깐마늘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깐마늘 소비는 올해산 마늘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대개 깐마늘 재고가 소진되면, 햇마늘 가격이 반등한다.

제주도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법무부 산하기관 등 행정기관을 비롯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 제주해군기지(제7기동전단)·해병대 9여단 등 군부대도 ‘마늘 사주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산 마늘 예상 생산량은 최대 3만3000톤으로 평년 대비 11.5%, 지난해보다 14.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산 마늘은 육지부보다 한 달 빠르게 수확이 마무리돼 최근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평년 보다 한 달 빨리 생산면적 조절에 나섰지만, 주요 농산물공판장 경매가격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의 올해산 마늘 수매물량은 1만876톤이며, 가격 안정을 위해 6월 중 비계약 물량 2590톤을 추가 수매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