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는 7일 총리실에서 검증 중인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이 모든 면에서 관문공항으로서 부적격인 만큼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부·울·경 지역주민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호소문에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경제가 수년간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부·울·경 미래를 열기 위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노력이 중단되었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동남권 관문공항은 동남권의 제조벨트를 첨단산업으로 탈바꿈 시켜줄 것이며 부산 신항과 연계해 부·울·경 지역을 동북아 복합물류중심지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리적 장점을 이용해 서일본 물류와 산업까지 광역경제권으로 품을 수 있어 정부의 역점사업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총리실에서 검증중인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 소음, 환경, 수요 등 주요 부문에서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여러차례 사전 검증에서 밝혀진 만큼 검증위원회는 정책결정을 위한 자문기구의 본연의 역할인 기술적 검증에만 충실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증위에서 별도의 보완책을 제시하는 등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은 부·울·경 주민들의 열망을 외면하는 행위이며 정부도 무책임하게 정책결정권을 검증위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기술검증을 토대로 지역주민들이 동의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과거 정세균 총리도 동남권 신공항을 가덕도에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정부는 지역적, 정치적 미봉책에 불과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철저한 검증결과를 도출하고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부·울·경 지역주민의 희망을 담은 대승적인 정책결정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허 위원장은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경제권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동남권이 유일한 지역인 만큼 동남경제권의 비상을 위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이야 말로 동남권 백년대계를 위해 잘못 끼워진 단추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므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대통령의 정책 의지에 부·울·경 주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