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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위 촉발 美 미니애폴리스 경찰 해체될듯

대규모 시위 촉발 美 미니애폴리스 경찰 해체될듯
7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파우더혼공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시의원인 얼론드라 카노(앞줄)가 경찰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 문제와 관련된 토론 중 발언을 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의 장본인인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해체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스타트리뷴은 미니애폴리스 시의원들이 경찰 해체에 들어갈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해체안은 시의원 9명의 표결로 결정되며 거부권으로부터 보호된다.

그러나 해체된 경찰의 공백을 누가 채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주민들과 공공 안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 후 미니애폴리스 시당국 내부에서는 경찰 해체 문제를 놓고 내부 마찰을 빚어왔다. 민권 변호사 출신인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경찰과 시민간 신뢰 회복을 약속, 강조하며 해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 지폐 사용이 의심돼 경찰 연행 과정에서 목이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로 확산됐다.

시민단체 '블랙비전스'는 이날 집회에서 “수십년간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개혁을 노력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들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미니애폴리스의 안전을 위한 모델이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경찰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관 교육과 순찰시 바디캠 부착으로는 개혁이 힘들다고 믿고 있다고 스타트리뷴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