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9일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의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에서 방사능 폐기물이 옮겨지고 있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는 미국의 첫 핵폭탄인 맨해튼 계획의 중심이었으며 지금도 첨단 무기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내년에 종료되는 핵군축 조약을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새로운 핵무기 통제 협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축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6월 중 핵무기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시간과 장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빌링슬리 특사의 트위터를 인용해 양국의 핵무기 통제협상이 이달 중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이 이달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고 주장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트윗에서 이번 협상에 "중국도 초청했다"면서 "중국이 (협상장에) 나타나 성의있게 협상할까?"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은 2021년 2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이 협정이 실질적인 핵무기 감축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빌링슬리 특사는 앞서 지난달 허드슨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핵)무기 통제협정은 (양자가 아니라) 다자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던 간에, 우리는 전적으로 중국이 3자구도의 일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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