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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이어 '아미'도 하루 만에 100만달러 모금

BTS 이어 '아미'도 하루 만에 100만달러 모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TXT) 휴닝카이(왼쪽부터), 연준, 태현, 범규, 수빈이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쇼챔피언'에 출연해 1위를 차지한 뒤 앙코르 송을 열창하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BTS 이어 '아미'도 하루 만에 100만달러 모금
방탄소년단 트위터.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가 흑인 인권운동(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100만달러(12억100만원)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아미(BTS 팬)들도 힘을 모아 하루 만에 같은 금액을 모았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BTS 팬들이 운영하는 자선 모금 단체 '원인 언아미'(One In An ARMY)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기부한 금액이 24시간 만에 1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지난달 25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이후 미 전역과 영국과 그리스 등 세계 곳곳에서 2주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CNBC는 이에 "케이팝 팬들은 장난이 아니다. 특히 BTS위 뒤를 이은 대규모 팬 아미"라고 극찬했다.

원인언아미는 지난 1일 '글로벌 선을 위해 집단적 힘을 이용한다'는 목표 아래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페이지를 개설했다. NAACP(흑인지위향상협회)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시민 단체 14곳에 기부할 수 있는 페이지로, 개설 나흘 만에 약 5만달러를 모았다.

그러던 중 6일 BTS와 빅히티엔터테인먼트가 흑인 인권운동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는 미 연애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를 본 팬들이 "BTS의 기부금에 걸맞게 아미도 소액 기부를 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우리도 100만달러에 맞추자"라는 뜻의 #MatchAMillion 해시태그운동이 퍼지면서 모금에 속도가 붙었다.

BTS의 기부 소식이 보도된 지 6시간 만에 모금액은 19만달러로 불어났고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기부금은 100만달러를 넘겼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유명 방송인인 존 시나도 BTS의 팬으로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100만달러 기부 운동에 BTS 아미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측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흑인들은 수세기 동안 억압의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 이 순간도 고통받고 있다. 흑인들의 생명을 위한 싸움에 연대하는 BTS와 전 세계 동맹들의 너그러움에 감동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