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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단체협의회 "'특권학교' 국제중, 일반중으로 전환돼야"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특권학교' 국제중, 일반중으로 전환돼야"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중 재지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지부를 비롯한 30개 교육시민단체가 연대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서울시교육청에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일반중학교 전환을 촉구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중은 수업료가 연간 1000만원이 넘고 입학 관련 부정·특혜 의혹 등으로 '특권학교' '귀족학교'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권교육의 대명사로 불린 학교들과 함께 국제중 역시 일반중으로 전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특성화중학교 지정 운영위원회를 열어 광진구 대원국제중학교와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의 운영성과 평가(재지정 평가) 심의에 나선다.

심의에서 기준점수인 70점에 미달하면 국제중학교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중학교로 전환된다. 심의 결과는 이르면 10일쯤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각 시도교육감이 지정,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는 국제중학교는 대원·영훈국제중학교를 포함해 부산국제중학교, 경남 진주 선인국제중학교,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 등 전국에 5곳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8년 개교한 선인국제중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학교가 올해 심의 대상에 올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 앞서 국제중학교를 일반중학교로 일괄 전환할 수 있도록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바꾸자는 안건을 낸 바 있으나 일부 교육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서울시교육청은 마땅히 재지정 취소를 통해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가운데 하나라도 재지정한다면 그간 보여왔던 행보와 엇박자일 뿐만 아니라 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의 국제중 역시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돼야 한다"며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전환시켜 공교육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중학교는 조기유학을 줄이고 해외 출신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로 인가됐지만, 일부 학교에서 특혜 입학 논란이 불거졌고 입시 교육을 중학교까지 끌어 내렸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