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파이낸셜뉴스]남북 군 당국간 연결된 통신선도 끊겼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동해·서해지구 군 통신선 통화와 국제상선공통망 등)북한 군 통신선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국방부의 향후 여러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통일부에서 말씀드릴 사안이다. 국방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답했다. 국방부의 고민스런 입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 군당국은 서해지구와 동해지구에 설치된 북측 군 통신선에 교신을 했다. 그러나 북측은 교신에 불응했다.
남북간 군 통신선은 2002년 9월 서해지구에, 2003년12월 동해지구에 각각 개설됐다.
그러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0년 11월 산불로 소실됐다. 2016년에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북한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 마저 차단했다. 이후 남북은 2018년7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어 8월에는 동해지구 군 통신선을 각각 복구시켰다.
군 통신선이 정상화된 후 국방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남북 간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 등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 시 통신선을 활용해 북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경고하는 담화를 발표한 지 닷새만에 남북간 연락이 두절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20년 6월9일 12시부터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북남 통신시험연락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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