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시중 통화량이 증가가 9%대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 4월 통화량(M2)은 3015조8000억원(원계열 기준, 평잔)으로 1년 전보다 9.1% 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9.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란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7%대로 확대됐고 지난 2월부터는 다시 8%대로 지속하다가 4월에 9%대로 확대된 모습이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지난 4월 M2는 3018조6000억원(평잔)으로 전월보다 1.1%(34조원) 증가했다. 전월 0.9%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그렇지만 증가액 규모로 본다면 지난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다.
이는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과 기타금융기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각각 22조2000억원 10조3000억원, 7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반면 기타부문 8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등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요구불예금 등이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15조1000억원,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 금융상품 8조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2년 미만 외화예수금의 확대된 이유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현금성자산 확보 노력 등으로 3월 이후 크게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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