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남성 조지플로이드 추모
"인종·장애인·성 등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한무경 의원 등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묵념시위를 8분 46초간 진행했다. 사진=한무경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한무경 의원 등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10일 미국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묵념 시위를 진행했다.
최근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도 8분 46초간 ‘무릎 꿇기’에 동참한 것이다.
묵념 시위에는 한무경 의원을 비롯해 통합당 김예지, 김용판, 윤주경, 이영, 이종성, 전주혜, 조태용, 허은아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한쪽 무릎을 꿇고 피켓을 손에 든 채 8분 46초간 묵념했다. 피켓에는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뿐 아니라 ‘인종·장애인·지역·성·학력’차별에 반대한다는 글자가 적혔다.
‘8분 46초’는 미국에서 경찰관 데릭 쇼빈이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깔고 앉았고,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둔 사건의 상징이 담긴 시간이다.
한 의원은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EPL 선수들까지도 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느꼈다”며 “우리나라에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 의원은 이어 “조지 플로이드의 경고를 가슴 깊이 새겨 인종에 대한 차별금지 뿐만 아니라, 성(性) 차별, 장애인 차별, 종교적 차별, 그리고 지역 차별 등 모든 차별을 반대하고, ‘인간 존엄’에 대한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원내대표 등은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한무경 의원 등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사진=한무경 의원실 제공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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