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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라임·디스커버리 사태 이사회 논의.. 피해자 환매 중단된 금액 선지급 결정 관심

기업은행이 11일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피해자에 대한 선지급 여부를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에서 라임자산운용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환매 중단된 금액을 선지급 하는 안건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시중은행들은 공동대응반을 꾸려 사태 해결 방안을 검토해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가입 고객에게 가입 금액(원금)의 절반을 선지급 하는 보상안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6~7월 라임레포플러스 9M 펀드를 600억원 가량 판매했다.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라임 플루토 FI D-1호'를 펀드에 편입하긴 했지만 '신탁' 형태로 판매해 그나마 다른 은행보다 피해규모가 적었다. 라임 플루토 펀드의 편입 비중은 50%가 채 되지(44%) 않아, 우량채권 펀드에 들어간 투자금은 지난해 회수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라임 플루토 펀드에 들어간 투자금 302억원은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디스커버리 펀드 선지급 결정 여부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디스커버리 관련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했다.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6700여억원어치를 판매했고 관련 상품들은 모두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글로벌 채권펀드와 부동산 펀드의 환매중단 규모는 각각 695억원, 219억원이다. 기업은행은 환매 중단된 글로벌 채권 투자금의 5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한편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디스커버리펀드 피해대책위원회는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5차 집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8일 윤종원 기업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금 전액배상과 대책위의 이사회 참관, 펀드 도입 판매 책임자 중징계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책위와 기업은행은 입장차만 확인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