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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경찰에는 안팔 것"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 겸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안면 인식 기술의 사용을 규제하는 법이 마련될 때까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미국 경찰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미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안면 인식 기술을 지배할 인권에 근거한 국가의 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미국 경찰에 얼굴 인식기술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MS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의 다른 용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MS의 이번 발표는 IBM의 안면 인식 시장 이탈 결정과 아마존의 경찰에 대한 1년간 안면 인식 기술 판매 중단 결정 조치가 내려진 데 뒤이은 것이다.

MS의 이번 움직임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미국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후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법 집행의 잔인성과 편향성에 대한 항의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나왔다.

안면 인식 기술은 유색인종인 사람을 식별하는 데 간혹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앞선 실험에서 밝혀진 바 있다.


스미스 대표는 "만약 이 나라의 모든 책임 있는 회사들이 국가적 규제에 대한 입장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자들에게 이 시장을 양도한다면 안면 인식 기술이 국익,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에 반드시 기여한다고 볼 수 없다"며 "단지 기술 회사들만이 아니라 의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의회에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해 왔다. 하지만 MS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관련 법안이 두 차례나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