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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발 코로나19, 강남 어학원 거쳐 중랑 헬스장까지

리치웨이발 코로나19, 강남 어학원 거쳐 중랑 헬스장까지


[파이낸셜뉴스] 리치웨이발 코로나19 확진이 강남구 어학원을 거쳐 중랑구의 헬스장 등으로 급속 확산중이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확진자와 헬스장을 동시간대 이용한 사람은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된 중랑구 24번 확진자와 접촉한 26세 남성(중랑 25번)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4번 환자와 같은 운동 시설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구는 추정했다.

중랑 24번는 8일 오전에도 이 운동시설을 이용했고,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동일교회'에 가서 머물렀다. 이곳에서 접촉한 사람은 11명이며, 같은 시간대 교회 방문자는 135명이다.

중랑 24번은 확진자가 나왔던 강남구 어학원 수강생이다. 강남구 어학원에서는 9일 역삼동 명성하우징 근무자이면서 이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뒤 11일까지 같은 학원생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명성하우징에서는 직원중 한명이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최소 20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중이다. 이날 금천구에서도 명성하우징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금천구 28번 확진자는 시흥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남성 A씨로, 지난 6일부터 경기도 광주시 공사장에서 목수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2일 확진된 관악구 76번 확진자와 같은 공사장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강남구 명성하우징발 n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고, 같은 날 금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는 A씨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거주지주변 일대에 집중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만큼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작업장, 주민밀집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더불어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최근 우리구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주면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