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참석해 육사 생도로부터 칼을 전달받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먼 나라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주독미국 감축이 공식화되고 주한미군 감축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소재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참석해 "우리는 세계의 경찰관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군의 임무가 외국을 재건하는 게 아니라 외국의 적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강하게 보호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는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적에 대해서는 주저 않고 행동하겠다"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 백 척의 새로운 군함, 폭격기, 전투기, 탱크, 군사 위성, 로켓,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고 가장 빠른 미사일 보다 17배 빠르며 1000마일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 초음속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며 미군의 군사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 창설도 자화자찬했다. 그는 "우리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군의 새로운 부대인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 칼리프 지역이 100% 파괴됐다는 것도 이날 연설에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만적인 알바그다디도 사라져 살해돼 끝났다"면서 "세계 제1의 테러범인 거셈 솔레이마니도 마찬가지로 죽었다"고 전했다.
한편, '보이지 않는 적'인 코로나19와 싸운 모든 미국 국군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중국이라는 먼 땅에서 우리 해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바이러스라며 코로나19가 중국발 전염병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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