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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도 손뗀 쌍용차… 정부, 자금지원 일단 선긋기

금융위 車산업 살리기 간담회
"기안기금 투입 단정지을수 없다"
협력업체 지원에는 배제 않기로

대주주도 손뗀 쌍용차… 정부, 자금지원 일단 선긋기
은성수 금융위원장.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은 15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아직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협력업체 지원에 대해선 "쌍용차를 포함해 모든 업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1·4분기 순손실이 1935억원에 달하는 등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히드라그룹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쌍용차는 이번 기안기금에 지원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은 위원장은 "쌍용차 대주주 변경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며 "내달 만기되는 금액(KDB산업은행 차입금 900억원)에 대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쌍용차에 대한 부분은 따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쌍용차를 비롯, 완성차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관련사항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기안기금은 특혜가 아니다"라며 "도저히 (회생이) 안되는 데 대해 기금을 만드는 것으로 기안기금의 지원 조건은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 위원장은 "협력업체와 완성차업계 상생프로그램은 은행 혼자 하기 힘든 부분을 제도적 노력으로 함께 지원하는 것"이라며 "(쌍용차를 포함) 협력업체는 모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