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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우리를 싫어한다”, 美 경찰관 7명 사직

“모두들 우리를 싫어한다”, 美 경찰관 7명 사직
지난 5월28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제3관할구역 경찰서가 시위대의 습격을 받고 불에 타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시킨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경찰관들이 경찰당국과 시정부의 부실한 지원에 항의해 15일(현지시간) 대거 사직했다.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전현직 경찰관들은 제이컵 프라이 시장이 제3 관할구역 경찰서에서 철수할 것을 지시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철수 후 경찰서는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불에 탔으며 경찰관들을 향해 욕설과 벽돌이 날아오는 충돌로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미네소타주 인권부와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도 경찰관에 의해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의 민권을 침해했는지 조사를 받고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원들 중 다수는 경찰을 해산하거나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한 전직 경찰관은 “모두다 경찰을 싫어하고 있어 경찰관들이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임을 보여줬다. 헨리 핼버슨 미니애폴리스 경찰 부국장은 일부 경찰관들은 사직서도 제출하지 않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재 누가 근무를 하고 있는지 파악 조차도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스타트리뷴은 사직한 경찰관 7명 외에 다른 7명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