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성형수술 부작용에 불만을 품고 병원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fnDB
[파이낸셜뉴스] 애인의 성형수술이 잘 되지 않자 병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남성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자친구의 성형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병원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4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서울 논현동 한 성형외과 의원 인근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자친구가 이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생겨 항의 차 방문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형수술로 사망 또는 중태에 이르거나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만 하더라도 홍콩 재벌 3세 보니 에비타 로(Bonnie Evita law·여·35)가 1월 서울 신사동 한 병원에서 지방흡입 등의 수술을 받다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신사동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20대 환자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엔 신사동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호소해온 30대 여성이 평택호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던졌다. 경찰조사결과 이 여성은 병원이 자신이 수술을 받기로 한 곳뿐 아니라 다른 부위까지 수술을 했다며 이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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