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와 육군사관학교는 17일 별내동 불암사에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은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정진경 육사 교장을 비롯해 불암사 큰스님, 육사생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혼비 제막, 감사패 증정, 기념사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구국충혼비는 높이 250cm, 너비 75cm의 황등석으로 제작됐으며, 건립 취지문과 유격대원 명단을 새겨 국군이 서울 수복 직전 모두 전사한 유격대의 넋을 위로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세워졌다.
조광한 시장은 제막식에서 “기록이 없으면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며 “6.25전쟁 70주년을 1주일 앞두고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를 제막해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우리 시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전쟁, 6.25전쟁, 베트남전쟁을 기리는 보훈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호국보훈과 관련된 여러 계획을 추진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가치와 의미, 희생정신이 현재 우리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사관학교 1, 2기 생도 13명은 7사단 9연대 소속 7명과 함께 암호명이 ‘호랑이’인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를 결성했다. 유격대는 불암산 인근지역에 불암사 스님, 석찬암 스님, 지역주민 도움을 받아 총 4차례 공격작전을 실시해 북한군에 큰 피해를 줬으며, 북한으로 끌려가던 주민 100여명을 구출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