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재명 '비문'이라서 죽이는건가"

페이스북에 글 올려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임진왜란 때 왜구를 수차례 물리치고도 역모로 몰렸던 이순신 장군과 비유하며 이 지사가 소위 '비문(非文)'으로 분류돼 도지사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은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회부한 상태다.

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마도 조선조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임진왜란이고 이를 극복하는데 일등 공신은 이순신입니다. 이 순간 이순신과 이재명을 대비해 떠올려본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장군은 서애 유성룡의 천거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됐고 이 후 임진왜란에서 왜군에 계속 승리하며 삼도수군통제사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북인 대감의 역모 모함으로 직을 잃고 한양으로 압송돼 백의종군을 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역모 의혹은 무고로 판명난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 페이스북.

안 시장은 이순신 장군의 이런 역사가 현재 이 지사가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안 시장은 "이재명은 1964년생 올해 57세다. 어쩌면 2020년 올해 파직당할지도 모르는 경기도지사"라며 "이재명 그는 소위 비문이다.

아마 그래서 죽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이어 "도정의 실패자라면 몰라도 지사직을 성공적으로 잘하는 이재명을 파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연승하던 이순신 장군을 파직시키고 고초를 겪게 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 그 아픈 역사를 반복할 것인가, 그래서 세월이 한참 흐른뒤 또한 원통해 하고 한탄 할 것인가"라며 "이재명을 꼭 살려라, 이는 나쁜 역사는 반복하지 말라는 지엄한 역사적 명령"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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