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개미. 남미가 원산지며 토착 생물종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사진=환경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 등은 21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으로 생태계교란 생물인 '아르헨티나 개미'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남미가 원산지인 아르헨티나 개미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는 없으나 높은 번식력으로 토착 생물종과 먹이 및 서식지 경쟁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공생관계를 가져 진딧물의 개체수를 크게 증가시켜 식물에 피해를 입히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부산역 주변 외래생물 예찰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 6월 1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이후 부산역을 중심으로 주변 5km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방제는 정밀조사 결과 아르헨티나 개미의 서식이 확인된 부산역 철도구역 내 컨테이너 야적장과 인근 보행자 도로변을 대상으로 했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화학적 액상 살충제가 땅속에 스며들게 고압 분무 살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환경부 및 관계기관은 국내에서 아르헨티나 개미가 완전히 퇴치될 때까지 정밀조사 및 추가 방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유전자분석 등을 통해 유입 원인, 시기, 발견지점 간의 연계성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할 경우 국립생태원에서 운영 중인 외래생물 신고센터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아르헨티나 개미에 대한 정밀조사 및 예찰을 강화하고 추가 발견 시 선제적 방제를 통해 국내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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