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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입 물동량 14%↓…화물중량 감소폭 올해 최대

5월 수출입 물동량 14%↓…화물중량 감소폭 올해 최대
5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사진=해수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1874만 톤으로 지난해 5월 1억3498만톤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5.7%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1억32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7.8% 줄었다.

특히 올해 5월은 3월(4.8%↓)과 4월(11.6%↓)에 비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수부는 파악했다.

반면 연안 물동량은 총 1842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인천 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가 지난해 10월 다시 허가됨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176만톤(연안 물동량의 9.6%)으로 전년 동월 32만톤보다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7%, 8.4%, 9.0%, 1.0%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광석, 유연탄, 철제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 8.0%, 23.2% 감소한 반면 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도 감소추세가 계속됐다. 전국항만의 5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32만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량)로 전년 동월(255만TEU) 대비 9.1% 감소했다.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한 130만 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항만운영 정상화로 대(對) 중국 물량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한 탓이다. 중국은 6.1% 증가했지만 미국과 일본, 베트남은 각각 25.4%, 4.3%, 1.2% 줄었다.

5월 수출입 물동량 14%↓…화물중량 감소폭 올해 최대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적재된 컨테이너들 /사진=뉴스1

컨테이너 안에 실제로 적재돼 있다고 신고된 화물의 양은 올해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컨테이너 화물중량이 매달 2.4%, 6%, 12.7%, 14.4%, 20.1% 감소해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중량 기준 1~5월 누적 처리량도 11.4% 줄어든 2만414만톤(11.4%↓)으로 집계됐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현재 시행중인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경영자금 지원 등 항만하역업계에 대한 지원대책을 보완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물류환경에 대비하여 하역요금신고(인가)제와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체계의 개편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 물류시설 확충 등 새로운 수요에 입각한 시설투자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