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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재무 "공정한 경쟁 없으면 中과 디커플링"

므누신 美재무 "공정한 경쟁 없으면 中과 디커플링"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이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다시 언급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회사 인베스코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우리가 (중국과) 공정한 기초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 앞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간 여러 차례 디커플링을 거론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한데 이어 18일에도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완전한 디커플링을 다양한 조건하에서 정책적 선택지로 확실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한 경쟁이 무엇을 지칭하는지에 대해선 부연 설명이 없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보편적 이상의 지원을 해왔고 미국은 이를 문제 삼아 1차 무역협상 의제 중 하나로 설정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가 중국과 공정하고 평편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는 큰 기회”라며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지원책과 관련해선 “우리는 매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7월에 통과될 수 있는 경기부양책을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를 놓고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훨씬 더 표적화되고 일자리를 복원시키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경기침체 국면에 빠진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 올해 연말께 침체가 종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