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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코로나 장기화시 외국인 증권투자금 유출 확대 우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기초경제여건 등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규모가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4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규모(896억달러)는 지난 2008년 9~10월 중 유출규모(441억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특히 외환보유액 규모가 작거나 외국인 증권투자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자본유출시 통화가치 하락, 채권 스프레드 확대 등 관련 리스크가 증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신흥국 경기침체 심화, 위험회피성향 강화 등에 따른 대규모 자본유출, 채무불이행 등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불안 우려가 있는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많지 않은 가운데 대외건전성 등도 양호하지만 전이 리스크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