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한시름 놓은 부산항.. 163명 중 152명 ‘음성’ 판정

한시름 놓은 부산항.. 163명 중 152명 ‘음성’ 판정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t)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선원들이 격리된 A호가 23일 오전 감천항에 정박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운반선 두 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발병과 관련, 국내 접촉자 진단검사에서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5일 오전 10시 기준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두 척 연관 접촉자 163명 가운데 15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도 이날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들은 부산항운노조 소속으로, 지난 22일 러시아 화물선 A호에서 선원 16명과 접촉하면서 지역사회 재확산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이들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시름 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항만 검역을 담당하는 부산검역소와 이를 돕는 부산시 보건당국은 접촉자 분류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핬다.

당초 22일 접촉자가 55명으로 알려졌지만, 23일 87명이더니, 24일에는 211명까지 크게 증가했다.

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접촉자로 확대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당국은 접촉자를 164명으로 급히 정정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혼선”이라며 “당초 검역소에서 파악된 61명 중 중복자 등을 제외한 14명만 추가 접촉자로 확인됐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이날 오전에는 명단에서 1명이 뺀 163명으로 최종 집계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방판업자들의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무등록 신고 불법 영업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문ㆍ다단계 판매업은 지난 23일 코로나19 고위험군 시설로 추가됐다.

시는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해당 업체의 방역수칙 의무준수를 집중 단속하며, 미등록 업체의 불법 영업행위의 단속을 위한 시민신고센터도 합동으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