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터뷰] 최대호 시장 “박달스마트밸리로 안양 고도화”

[인터뷰] 최대호 시장 “박달스마트밸리로 안양 고도화”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민선5기 시정을 책임지고 민선6기에 낙선한 뒤 민선7기를 다시 맡으면서 결국 명예를 회복했다. 재신임해준 시민을 위해 박달스마트밸리 조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인덕원역 정차는 민선7기 운명을 걸고 반드시 해결할 생각이다. 박달스마트밸리는 구도심 만안구에 상전벽해를 안겨주고, (GTX)-C 인덕원역 정차는 과천, 의왕, 군포 등 인근 도시에까지 상당한 경제유발효과를 안겨줄 것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 숙원사업 해결에 유독 열정이 크다. 시민은 바다와 같아 배를 띄우기도 하고 난파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절감해서다. 4년간 와신상담 끝에 권토중래한 뒤 시민 소통에 남다른 행보를 보인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민선5기 경험이 공무원 세계를 이해하고 책임행정 투명행정을 추진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공무원 용인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그는 ‘학원 재벌’로 명성을 날릴 때 강사 용병술 달인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추진력과 정치력, 결단력이 그만큼 남다르다. 올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등급(SA)을 차지했다. 향후 2년간 시정을 가능해 보기 위해 민선7기 안양시 전반기 실적과 과제를 짚어본다.

-2년간 시정을 경영하면서 느낀 보람이나 아쉬움은 무엇인가.

“적극행정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규제 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진행하는 2020년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도 받아 보람이 크다. 아쉬움은 후보시절부터 집요하게 제기하는 각종 의혹이다. 이제 우리나라 정치에서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는 사라져야 한다.”

[인터뷰] 최대호 시장 “박달스마트밸리로 안양 고도화”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시정 슬로건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인데, 성취도는 높은가.

“시민참여위원회, SNS 시민기자단, 만안 시장실을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안양시청년상 조례’를 제정했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인덕원과 관양고 주변 개발,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활용, 평촌복합문화공원 조성, 스마트 맞춤형 안전시스템 구축,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히 미래교통의 혁신인 자율주행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 자율주행차 선도기업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은 순항하고 있나.

“2018년 10월 국방부에 공식 사업을 제의한 이후 1년8개월만인 올해 6월15일 국방부로부터 ‘기부대양여 이전협의’를 이끌어냈다. 박달스마트밸리는 인공지능(AI) 중심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한류문하를 선도하는 새 코어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기본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오는 202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기부대양여는 공익사업 시행으로 군부대 이전 등이 필요한 경우 해당 자치단체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가는 공익사업 시행자에게 기존 부지를 양여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나.

“자율주행 시범사업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 단계이며, 내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 기업, 운수회사, 대학, 유관기관 등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안양형 서비스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 육성 인프라도 장비지원에서 신기술 실증지원으로 전환해 자율주행, 스마트센서 등을 실증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지원센터 건립을 2022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최대호 시장 “박달스마트밸리로 안양 고도화”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은 어찌 돼가나.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을 위해 2020년 한국벤처투자(주)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응모했고 이달 중 최종선정 결과가 나온다. 펀드가 결성되면 관내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이 찾아오는 안양을 조성할 것이다.”

-전반기 시정에서 추진한 역점사업 3가지만 꼽는다면.

“100인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정기 개최할 뿐만 아니라 시민참여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제안창구인 ‘안양행복1번가’도 홈페이지에 구축했다. 교육 분야는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체육복을 전면 실시하고, 올해부터 24시간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한다. 시민이 직접 안전 위해요소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안양안전폴리스단도 운영하고 있다.”

-후반기에 추진할 핵심사업 3가지가 궁금하다.

“석수동 연현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을 이전해 공원을 조성하고, GTX-C노선의 인덕원역 정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석수동과 인덕원에 청년 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성공한 청년기업 100개를 육성해 청년이 있는 젊은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도심 속 생태놀이터와 학교숲, 도시숲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시민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안양시가 규제개혁 선도 자치단체라는 평가가 있다.

“과감한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으로 시장 진입이 막혀있던 관내 5개 기업이 혁신제품을 앞세워 많게는 수백조원 규모에 이르는 시장에 진출하도록 도왔다. 자치단체 최초로 ‘규제샌드박스 밀착지원’ 시책을 도입해 원천기술 의약품주입펌프를 13조원 시장에 진입시켜 국무총리 기관표창도 수상했다.”

[인터뷰] 최대호 시장 “박달스마트밸리로 안양 고도화”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는 ‘포스트 코로나’로 무엇을 준비하나.

“자율주행 공공셔틀버스 ‘Healthy 안양!’을 시범 운영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안전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안양시는 민선5기 때부터 ‘스마트 안양’을 준비해와 이런 작업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GTX-C노선 인덕원역 정차에 군포시와 의왕시는 반대하고 있다.

“인덕원은 예로부터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다.
미래에는 과천선(4호선)과 추진 중인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등 3개 노선이 연계 환승되는 수도권 최대의 광역철도 교통허브로 부상할 것이다. GTX-C노선이 인덕원에 정차할 경우 안양권 도시발전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일부 도시에서 우려하는 표정속도(1.67km/h) 감소나 운행시간(54초) 증가는 별로 크지 않다는 용역결과도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