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화이트웨일그룹(WWG)이 110억원에 폐기물 신재생업체 '세명테크'를 인수했다.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처다.
WWG는 지난해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세명테크를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세명테크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 70.6%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WWG의 인수 후에도, 기존 세명테크 주주들은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다. 지난 1·4분기 기준 세명테크의 주주는 김동욱씨(20.33%), 피에스엔그룹(8.73%), 이재숙씨(7.32%), 최승용 세명테크 대표(1.54%) 순이다.
세명테크는 1999년 설립돼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제조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산, 폐알카리를 수집해 신재생한다.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인산, 초산, 인산암모늄 등 화학 제품을 판매한다.
WWG는 2017년 7월 진영욱 전 사장,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 등 KIC 출신 임원들이 소설 ‘모비딕(백경)‘에서 이름을 따서 설립했다.
출범 1년여 만에 영국 브리스톨시 하버사이드오피스(1400억원), 한성기업 계열사 한성크린텍(300억원), 부산 솔브레인저축은행(300억원), 국내 1위 소방용품 생산업체 우당기술산업(250억원), MG손보와 함께 영국 스테인스 어폰 템스 지역의 퓨처스 일렉트로닉스 빌딩(600억원), 동남아시아의 배달의 민족인 어니스트비 지분 5%(2000만달러) 등 투자를 성사시켰다. 동부제철 인수전에도 참여키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WWG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며 "기존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한 업체와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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