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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을 존중하라'…동네북된 경찰 옹호 부인들 시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정부가 경찰들을 반인종주의 물결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 경찰들의 부인 수십명이 27일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후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경찰은 인종차별을 공공연히 자행하는 집단으로 욕먹어왔다.

하지만 이날 경찰의 부인 또는 파트너 수십 명은 파리 경찰본부 앞에 모여 경찰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크리스토프 카스타너 내무장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우리 경찰을 존중하라'고 외쳤다.

카스타너 장관은 이달 경찰에게 인종 차별의 사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종차별 의혹이 입증된 이들은 어떤 경관이라도 벌받아야 한다"고 말해 경찰들을 격분하게 했다.


경찰을 옹호하는 이들은 정부가 경찰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노조는 인종차별은 뿌리깊은 사회적 병폐임에도 대중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경찰을 희생양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밤에 경찰 수백명은 2015년 테러로 90명이 사망한 파리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