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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fn 공동기획-군복무부터 취업까지] 경남 신흥여객 김민규씨 전역 후, 취업 꿈 이루다



보다 나은 내일,  ’취업맞춤특기병‘ 

[병무청·fn 공동기획-군복무부터 취업까지] 경남 신흥여객 김민규씨 전역 후, 취업 꿈 이루다
군 제대 뒤 경남 신흥여객에 차량 정비 직원을 취업해 버스를 점검 중인 김민규씨


[파이낸셜뉴스] 김민규씨(23세)는 고교시절 차량정비 일을 하는 외삼촌을 보며 평소 정비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졸업반인 3학년 때 자동차타이어 업체에서 취업실습을 나간 것을 계기로 차량정비에 도전했다. 그는 실습으로 고된 나날이었지만 정비학원에서 6개월 주경야독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차량정비과정을 수료하고 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김씨는 2017년 고교 졸업 후, 군 입영을 고민하던 중 병무청 누리집을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다.

입영 전에 받은 차량정비과정 기술교육과 연계해 관련분야 군 복무로 경력도 쌓고 전역 후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 전문상담관의 설명을 듣고 인생의 진로도 정했다.

그는 곧바로 공군 취업맞춤특기병 차량정비병에 지원하고 2개월 후 진주 공군교육사령부로 입영했다.

■ 군 입영, 내 삶의 디딤돌이 되다
2017년 8월 입영 후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차량정비병으로 복무를 하게 된 김씨는 소형차뿐 아니라 대형 군용차, 트럭 등 여러 차종의 다양한 정비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일반학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기술을 현장경험을 통해 배우며 차근차근 실력도 쌓였다. 무엇보다 경력이 많은 군무원과 선임병들에게 배운 노하우가 기술 습득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현장경험을 통해 갈고 닦은 정비기술 덕분에 차량정비기능사 실기에 합격, 복무 중 자격증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김씨에게 군 복무기간 23개월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또 전역 후 자신의 일을 찾는데 도움을 준 디딤돌이 됐다.

■ 전역 후, 취업의 꿈을 이루다
2019년 7월 전역한 김민규씨는 병무청 취업지원서비스 안내문을 받고 창원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시작하며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체계적인 취업상담서비스를 받게 된 것이다. 센터를 통해 현재 근무 중인 신흥여객자동차(주) 정비사업부 채용면접도 봤다. 김민규씨는 전역 후 2개월 만에 처음 면접을 본 회사에 당당히 입사했다.

신흥여객자동차는 소재지가 창원시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으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버스회사로 꼽힌다. 현재 1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101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시외버스 48개 노선과 관광버스 등을 운행 중이다.

김씨는 군에서 습득한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에서 성실히 근무하며 현재도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신흥여객자동차 정비사업부 최용덕 부장은 “김민규 사원은 군 복무 중 시작한 헬스로 기본체력이 좋으며, 정비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에서는 젊은 직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개선하고 직원 간 기술전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원 화합에 힘쓰는 등 근무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병무청·fn 공동기획-군복무부터 취업까지] 경남 신흥여객 김민규씨 전역 후, 취업 꿈 이루다
김민규씨가 취업한 경남 창원 소재 신흥여객자동차 차고지
■ 보다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한 준비는 계속된다
취업 8개월째, 김민규씨는 전역 후 빠른 취업을 한 덕분에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동차정비 산업기사와 전기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거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된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으로 취업맞춤특기병으로 복무한 기간이 제 삶의 가치와 방향을 확고하게 해 준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또 “군복무가 사회로부터 단절이 아니라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준 만큼 앞으로 경남도민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버스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성실한 일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