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 결렬... 17개 상임위 민주당 독식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원구성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10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원 구성을 둘러싼 법제사법위원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마주 앉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 구성 협상 결렬 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지만, 통합당이 거부 입장을 통보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통합당에 있다"고 못 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통합당을 제외한 3정당과 협의해 본회의를 열고 상임의 선출 등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며 "6월 국회회기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구성협상의 최종결렬을 알렸다.

주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은 국회의 상생과 협치 견제와 균형에 있어 가장 핵심적 자리. 오랫동안 야당에서 맡아서 역할 해왔다"며 "당론이 지배하는 국회를 살아있게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버렸다"며 "하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그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려고 하는 민주당"이라며 "이 상황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도 들러리 내지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국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과정에서 교섭단체인 통합당과 협의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후 2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후 곧바로 상임위를 가동해 3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다. 본회의 직후 열리는 상임위는 Δ법사위 Δ기재위 Δ국방위 Δ보건복지위 Δ외통위 Δ환노위 Δ산자위 Δ농해수위 Δ과방위 Δ문체위 Δ여가위 Δ행안위 Δ정무위 Δ운영위 Δ교육위 등이다.

통합당은 "모욕감을 느꼈다"며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