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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건영 "日, 대놓고 훼방...어린아이처럼 굴지 말라"

日 '韓 G7 참여 반대' 소식에 SNS통해 작심비판
"의도 매우 불쾌...어떤 경우든 잘못된 외교행태" 

與 윤건영 "日, 대놓고 훼방...어린아이처럼 굴지 말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일본의 '주요 7개국(G7) 한국 참여 반대'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어린아이처럼 굴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이 또 방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한국이 참여하는 G7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며 "새로운 회원국의 가입 여부에 대한 입장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의도가 매우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있으나 실제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이번은 배가 아픈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훼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또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라며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바로 다음날 수출규제 발표 △볼턴 회고록에서 나타난 일본의 비토 등을 언급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데 따른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일본 내 혐한 정서를 부추겨 떨어지는 지지율을 만회하려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어떤 경우든 잘못된 외교행태"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정도를 걷기 바란다"며 "일본 정부는 어린아이처럼 굴지 말고 성숙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또한 협력할 수 있는 이웃 국가로 행동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의 위상과 존재감은 이웃 국가의 앞길을 막는다고 높아지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가 그 상식을 계속 외면한다면 오히려 고립만 깊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발표한 직후,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측에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는 것이 이유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의 반대 의사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