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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

사람 간 전염땐 대유행 가능성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의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새로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의 면역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까지 이뤄지면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이 중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G4'로 명명된 해당 바이러스는 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력은 거의 없으며 계절성 독감으로는 G4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선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