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반대론에 정면반박
"부작용 때문에 아무것도 안해야 하나"
"금산분리 훼손하지 않으면서 추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활성화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 의원은 "이번에는 뭔가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금산분리 수호신이던 박영선 장관도 뭔가 제3의 길을 찾고 있는 듯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헬스 육성의 주요 연결고리고 벤처투자를 언급한 이 의원은 "우리나라 벤처투자가 매우 취약하다"며 "CVC 활성화로 그걸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이 직접 자본을 출자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VC)인 CVC는, 외부자금 없이 대기업 지주회사의 100% 지분 출자로만 이뤄지게 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의원은 "CVC 활성화가 금산분리 원칙과 부딪히는데 그렇다고 금산분리를 포기할 것인가"라며 "금산분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투자할 길이 있다면 찾아야 한다. 정부에서도 방법을 찾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CVC 활성화가 재벌특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반대론에 대해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아무 것도 안한다는 자세는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취지를 살리도록 노력하고 부작용 소지를 줄이면 되는 것"이라며 "CVC는 정부의 경제 운영계획 활성화 방침에도 표명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제3의길, 절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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