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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하고 간통했지 우리 막사에서" 불륜의원 충돌...김제시의회 의장 선거 '파행'

두 의원 본회의장서 소란
시의회, 3일 임시회 열어 의장단 선출키로

“너 나하고 간통했지 우리 막사에서" 불륜의원 충돌...김제시의회 의장 선거 '파행'
김제시의회가 1일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남녀의원간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무산됐다.

【파이낸셜뉴스 김제=김도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가 1일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불륜관계에 있던 남녀 의원간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무산됐다.

김제시의회는 1일 오전 제2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이들 두 의원이 회의장에서 언성을 높여 말다툼을 벌이면서 결국 무산됐다.

사건의 발단은 남성의원이 불륜관계에 있던 여성의원에게 다가가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며 폭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여성의원도 “더 이상 얘기하기 싫으니 나가라”고 하면서 둘 사이에 고성이 오고 갔고 회의장은 이를 말리려는 직원들까지 몰리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남성의원과 여성의원은 짧은 대화였지만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대화를 이어갔다.

남성의원 “내가 스토커냐, 이야기 해 바. 여기 기자들 다 있으니까. 더 이야기 해보라고 기자들 다 있으니까"
여성의원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
남성의원 “네가 꽃뱀 아니였어"
여성의원 “그만하고 나가시죠”
남성의원 “나가. 니가 의원 자격 있어. 어 네가 의원 자격 있어. 신랑시켜서 XX패고 니가 나 꼬셨다고 니 주둥이로 분명히...
여성의원 “아니 먼저 칼 휘두른게 누군데요”
남성의원 “너하고 나하고 간통했지. 우리 막사에 와서...
기자들 싹 찍으세요. 할말있으면 하라고 너 나하고 간통안했냐. 간통 증거 보여주래"

이런 대화가 온간 사이 임시의장을 맡은 김복남 의원은 더 이상 의장단 선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폐회를 선포했다.

김제시의회는 3일 오전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단을 선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남성의원은 지난 6월12일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여성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지난 6월29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불륜관련 사안을 논의한 끝에 제명하기로 결의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