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진상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 다할 것'
경주시 체육회가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과 관련해 트라이애슬론선수단 감독에 대해 직무를 정지 로 했다. 경주시청 전경. 사진=경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경주시 체육회는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사건에 관한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를 2일 갖고 트라이애슬론선수단 감독에 대해 직무를 정지키로 했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여준기 체육회장을 위원장으로 외부인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운영위원회는 당사자로 지목된 감독, 동료 선수 2명이 참석해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 결과 감독에는 관리책임을 물어 직무를 정지키로 하고, 추후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또 폭행 당사자로 알려진 팀 닥터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위법 부당한 사항이 있을 경우 경주시 체육회 차원에서 고발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주낙영 경주시장은 고인이 된 故 최 선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한때 경주시청 소속 선수로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예방책 강구와 함께 선수단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 선수는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7일 새벽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앞서 최 선수 측은 숨지기 전 국가인권위원회에 사건을 진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에 따르면 최 선수 가족의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5일 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
또 인권위는 최 선수의 가족이 지난 2월에도 관련 진정을 냈으나 형사절차를 밟기 위해 취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 선수는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이 피해 사례로 알려졌다.
팀닥터가 금품을 요구한 의혹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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