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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박지원 기용 의미는... '86그룹' 안보라인 기용 보완제 해석도

노장 박지원 기용 의미는... '86그룹' 안보라인 기용 보완제 해석도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 (뉴스1 DB) 2020.7.3/뉴스1

[파이낸셜뉴스] 신임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78세) 전 민생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DJ의 최측근으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대표적 대북통으로 불린다.

박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정원장으로 중책을 맞게 되면서 그의 역할이 주목을 받게 됐다.

최근 남북관계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태 등으로 급격히 냉각되면서 대화의 불씨 살리기가 급한 문재인 정부가 특단의 카드를 뽑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의원 국정원장 기용으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그대로 차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다.

박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장관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냈고, 정권 말기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러나 참여정부에선 전 정부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되는 고초도 겪었다.

그는 14, 18, 19, 20대 국회의원·문화관광부 장관·대통령 비서실장 등 입법부와 행정부를 두루 거친 경륜과 노련미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또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은 '86그룹' 정치인 출신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보완할 보완제로 그의 중량감과 무게 등의 의미도 이번 인사에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942년 전남 진도 △문태고 △단국대 경영학과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원내대표 △14·18·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