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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팬데믹 우려 돼지독감 "즉각 위협 아냐"

中,팬데믹 우려 돼지독감 "즉각 위협 아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일고 있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중국 정부가 주장했다.

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전문가들이 ‘G4’로 불리는 바이러스의 팬데믹 위험이 높아지지 않고, 공공보건 분야의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CDC는 “전문가들은 대중이 이런 신종 독감바이러스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일상생활에서 개인과 환경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가축이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는 자국의 연구 결과를 스스로 번복하는 것이다.


중국 대학과 CDC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G4)가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었다.

연구진은 “G4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바이러스는 더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사이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고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또 “이는 즉각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사람을 감염시키기 위한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새롭게 나타난 바이러스로 사람들은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