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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자연재해로 이재민 5000만명 발생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상반기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해로 중국에서 50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조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재해 비상대응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비상관리부와 중국기상국 등이 올 상반기 국가 자연재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자연 재해로 4960만9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1.5% 늘어난 규모다. 자연 재해는 홍수, 우박 지진, 산림 화재, 가뭄 등을 모두 포함됐다.

또 27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91만3000명은 긴급 대피했다. 가옥 붕괴 1만9000채, 가옥 훼손 78만5000채, 농작물 피해면적 617만200ha 등 재산피해는 812억4000만위안(약 13조 8000억원)에 달했다.


중국기상국은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 구이저우성, 윈난성, 헤이룽장성 등 전국 각지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중대기상재해(폭우) 응급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격상했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달 8일 장마철 이후 6차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으며 우한과 황강 등 11개 도시 강우량은 400㎜가 넘었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후난성의 둥팅호는 불어난 물로 858㎞ 길이 제방이 경계수위를 초과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