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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불구 공적마스크 종료

-11일 공적마스크 5개월만에 종료
-여름용 마스크는 시장 자율공급에 맡겨

코로나 장기화불구 공적마스크 종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도입 지시로 시작된 공적마스크 제도가 5개월여만에 결국 종료된다. 이에 기존 보건용 마스크는 물론 여름철 수요가 급증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수급을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시장에서의 마스크 수급 동향에 따라 공적제도를 재시행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1일 공적마스크 제도 운영을 끝내고 마스크 수급을 시장에 맡긴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근거 규정인 긴급수급조정조치의 최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데다 마스크 수급이 안정된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적마스크 제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시행됐다. 약국·우체국·농협 등을 통해 공급·판매했으며, 구매 가능한 수량도 1인 2매로 제한했다. 이후 마스크 수급이 안정돼 현재 한 사람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종전 2장에서 현재 10장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최근 공적마스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면서 확보한 재고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공적마스크 구매량은 제도 시행 초기 일주일 평균 3000만∼4000만장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 둘째 주부터는 2000만장대로 줄었다. 구매자도 지난 4월 둘째 주 1847만명에서 지난달 넷째 주 440만명으로 4분의 1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여름철 수요가 급증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공적 공급에 포함시키지 않고 시장의 기능에 맡기기로 했다. 생산 허가를 받은 업체와 품목이 늘어나면서 공급량도 대폭 증가해 정부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수요 대비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식약처는 지난 5일 기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71개사 142개 품목으로, 이달 첫째주 공급량이 3165만개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산업체와 함께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의료기관에 대한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공적마스크 제도를 유지해 의료기관의 마스크 수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