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의 이동식 협동로봇.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의 이동식 협동로봇과 경북의 의료용 헴프(대마)가 규제자유특구 지정, 3000억원 상당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7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국무총리 주재 특구위원회에서 제3차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특구는 대구와 경북을 비롯해 부산(해양모빌리티), 울산(게놈 서비스산업), 강원(액화수소산업), 충남(수소에너지 전환), 전북(탄소융복합산업) 등 7곳이다.
중기부는 이들 특구 내 혁신기업 등 지역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올해 하반기 420억 원 규모의 규제자유특구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는 오는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4년 동안 에스엘㈜ 전자공장, 평화정공 등 18개 특구 사업자가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 협력사업자의 로봇을 활용해 성서 산업단지 일부 등 14개소(8.3㎢)의 제조·생산 현장과 비대면 서비스 현장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의 이동 중 작동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받아 실증을 실시하게 된다.
이동식 협동로봇(Mobile Manipulator)은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이 결합한 형태의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으로, 현재 작업 현장에서는 정지 상태에서만 작동이 가능해 이동 중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 자유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시는 특구 지정을 통해 참여기업의 매출증대 1767억원, 수출 1916만달러, 신규고용 384명과 국내외 로봇기업 7개사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 유발효과 2359억원, 부가 가치유발효과 642억원, 고용유발효과 684명을 추정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스마트 팩토리 확대 보급과 '코로나19로 비대면화·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는 세계가 주목하는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로봇도시 대구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의 산업용 헴프(대마) 특구는 그동안 법적 규제 때문에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헴프를 수출 목적에 한해 산업용 재배와 소재 추출을 허용 해 뇌전증·치매·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 '칸나비디올'을 헴프에서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다.
산업용 헴프 특구(안동시 임하면 및 풍산면 일원 등 34만841㎡)는 의료용 헴프 추출 소재·제품의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사업 육성 및 의료용 대마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초석이 될 전망이다.
유한건강생활 등 특구사업자 22개사가 동참, 4년간 약 635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되면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등 20여개사의 신규투자가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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