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두번째)이 9일 경기도 이천에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멀지 않은 시일 내에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0일 정부가 22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출 관련 보완책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소재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를 직접 시연·체험하고 보험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현장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보험산업의 과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은 위원장은 6·17 부동산대책과 관련 대출 보완책 마련을 묻는 질문에 "멀지 않은 시일내"라며 "협의를 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구체적인 것은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실수요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 까지 해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기본틀은 새롭게 바꾸는 게 아니고 우리가 바꾸려고 했던 부분이 민원이 있어서 예상했던 대로 해주면 되지 않냐"며 "아마 70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줄어 신규 규제지역에서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대출 여력이 축소돼 실수요자 피해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신속한 보완 조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어 전날 은 위원장이 세종시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매도해 1주택자가 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8일 밤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매수자가 나타나 세종시 아파트의 매매합의를 했고 가계약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를 보유하고 있어 2주택자였다. 잠원동과 도담동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은 위원장 본인은 서울 성수동 옥수동 아파트(84.69㎡)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은 위원장은 "7월부터 워킹그룹을 운영해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규제 개선, 인프라 구축, 소비자 보호의 세 가지 축으로 '금융분야 인공지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체험한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해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서비스다. 보험금 지급까지 소요기간을 단축하고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분쟁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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