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8일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에서 해외입국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3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이후 KTX 해외입국자 전용칸으로 순천역에 도착해 광양지역에 위치한 자가격리장소로 이동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순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영암군 금정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공무원인 A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3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광주지역 소규모 집담감염원 중 하나인 광주고시학원에서 강의를 듣다 감염돼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금정면장 B씨의 직장 동료다.
A씨는 지난 6일 금정면사무소에 출근 후 영암군청, 금정면 소재 식당, 시종면사무소, 금정면 소재 경로당을 방문했고, 7일에는 면사무소와 마을 경로당, 영암군실내체육관, 금정면 소재 음식점, 커피숍을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특히 금정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해 접촉자가 최대 6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금정면사무소를 폐쇄조치하고 면사무소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A씨가 방문한 경로당 3개소도 폐쇄조치했다.
또 A씨와 화순 능주에서 함께 사는 언니 C씨가 영암군청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군청을 폐쇄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했으며, 4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함께 사는 조카가 화순 도곡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학생인 만큼 동선이 겹칠 수 있는 도곡중앙초교, 도곡초학교, 도곡숲정이 지역아동센터 교사와 학생 100여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영암군의 인사조치로 금정면사무소에서 전출하는 공무원들이 환송연식을 하면서 면장인 B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정면사무소 이외에 시종·서호면사무소도 폐쇄조치했다.
이처럼 공무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면역에 취약한 노령인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와 함께 영암군청 및 3개 면사무소 폐쇄로 인한 행정공백이 염려되고 있다.
한편 A씨는 퇴직을 앞두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광주고시학원에서 강의를 듣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곳으로 170명의 수강생 대부분이 40~6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지역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10명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원으로 전남 확진자 3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