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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세계최빈국 DR콩고 코로나19 피해 복구 돕는다

코이카, 세계최빈국 DR콩고 코로나19 피해 복구 돕는다
8일(현지시각) 코이카와 유엔개발계획(UNDP)가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화공화국(DR콩고) 수도 킨샤사 소재 가톨릭 신학연구소에서 개최한 취약계층 대상 마스크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앙주 마불라 에이즈 환우회 시민단체연합 집행국장, 음판주 베르나데트 킨샤사 주정부 보건장관, 김기주 주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대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파이낸셜뉴스] 코이카(KOICA)는 9일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화공화국(DR콩고)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DR콩고의 코로나19 대응력과 피해 회복력 제고를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DR콩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 속에서 심각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으며, 이는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홍역, 말라리아 등 다양한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 보건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DR콩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는 UNDP와 공동으로 오는 10월까지 50만달러(약 6억원)을 투여해 수도 킨샤사에 △ 제2 코로나19 진단센터 설치 △ 제2 진단센터 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수립 △ 여성 기업체(부녀자회)의 개인보호장비(PPE) 현지 생산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코이카와 UNDP는 국립 킨샤사 대학에 제2 코로나19 진단센터를 건립하고, 진단센터 내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의료폐기물 관리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즉각적인 센터 및 시설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역량강화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며, K-방역 노하우와 경험도 전수할 계획이다. 인구 대비 검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DR콩고의 진단 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고에 놓인 빈민지역 부녀자회(69여개 단체) 소속 여성 300명이 현지 재료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개인보호장비를 취약계층에게 기부해, 소득창출과 방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코이카는 8일(현지시각) 부녀자회가 생산한 마스크 2만장을 구입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으며, 향후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협력해 마스크를 추가 구입해 양로원, 고아원 등의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동구 코이카 DR콩고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UNDP와 함께 2019년부터 DR콩고의 평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제도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예산 일부를 긴급 편성해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현지 취약계층의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UNDP, 우리 정부와 협력해 긴급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도미닉 샘 DR콩고 UNDP 사무소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해 한국이 보여준 적극적이고 발빠른 방역 모델은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감염병 대응 분야에서 가진 노하우와 UNDP의 현장사업 경험이 시너지를 내어 DR콩고의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