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24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 들어 순유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순유출을 지속했다. 이후 4월에 다시 순유입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고 6월에 다시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자금은 주로 채권시장에 집중됐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6월 29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6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전달 21억달러와 비교해도 8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주식자금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출 중이다. 다만 규모는 6월에 4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전달(32억7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6월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달과 비교해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을 보면 지난 5월말 1238.5원에서 지난 8일 기준 1195.5원으로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3.6% 강세를 보인 것이다.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대비해서도 강세였다.
원·엔화 환율을 보면 지난 5월말 100엔당 1155.4원이었던 것이 지난 8일 기준 1111.5원으로 하락해 3.9%의 원화 강세를 기록했다. 원·위안 환율도 같은 기간 172.55원에서 170.28원으로 1.6% 원화 강세였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경기부양책 및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미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다시 확대됐다.
/사진=뉴스1화상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6.3원으로 전월 4.4원에 비해 확대됐다. 변동률도 지난달에 0.52%로 전달(0.35%)에 비해 커졌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6월 8.9원으로 전달 6.6원 대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평균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27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5bp 낮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지난 6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61억9000만달러로 전월(270억5000만달러)보다 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거래 감소가 원인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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