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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사상초유 광역단체장 '슈퍼보궐' 벌어지나

박원순 시장 사망으로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 확정 
이재명, 김경수 지사도 재판결과에 따라 지사직 운명 갈려
대선 1년 남기고 대권 향방 가능할 '슈퍼보궐' 진행될 수도

[파이낸셜뉴스]
내년 4월, 사상초유 광역단체장 '슈퍼보궐' 벌어지나
고 박원순 서울시장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낙마에 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대한민국 인구 1, 2위 광역도시가 내년 4월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타 광역단체장들도 재판결과에 따라 지사직 유지 여부가 가려질 상황에 처해 대선에 버금가는 '슈퍼보궐'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 광역단체 중에서 부산과 서울 두 곳에서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보궐선거는 4월 중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7일에 치러질 보궐선거가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보궐선거는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법 이외 사유로 사퇴해 자리가 빈 경우에 해당한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자가 없어지면 재선거가 진행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재판을 받고 있어 판결에 따라 재보궐 지역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재명 지사는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300만원 벌금형을 받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최종심 결과에 지사직 운명이 달려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 관련,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보궐선거는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는 터라 대권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김경수 지사마저 지사직을 상실할 경우 대선과 맞먹는 슈퍼보궐선거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 4월에 큰 선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내년 4월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 또 경우에 따라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