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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KIC 출신 'WWG', 효성캐피탈 인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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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KIC 출신 'WWG', 효성캐피탈 인수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화이트웨일그룹(WWG)이 효성캐피탈 인수를 추진한다. WWG는 한국투자공사(KIC) 출신 임원들이 만들어 화제가 된 곳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WWG 등 다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WG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하는 효성그룹은 빠르게 거래를 진행해 늦어도 10월까지는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WWG는 2017년 7월 진영욱 전 사장,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 등 KIC 출신 임원들이 소설 ‘모비딕(백경)‘에서 이름을 따서 설립한 곳이다. 설립 3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5000억원대로 발돋움한 신생 PEF다.

PEF로서 과감한 체질개선 시도는 물론 WWG가 강점을 가진분야인 환경, 안전, 보건 등 생활밀착형산업 내에서의 사업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 효성캐피탈 인수도 이같은 선상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차원이다.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는 단순한 전략을 넘어서, 저축은행 추가인수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으로 효성캐피탈을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효성캐피탈 인수전에는 투자설명서(IM) 배포 당시 10여곳의 후보자가 관심을 보였다.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등이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를 통해 효성캐피탈의 IM을 받아갔다.

국내 원매자 대부분은 효성캐피탈의 설비금융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위권 여신전문금융사들은 불리한 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대출·할부·리스 대신 설비금융에 집중해왔다.

매각 흥행의 관건은 가격이다. 효성그룹은 높은 눈높이를 고수하고 있다. 효성캐피탈 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적용해 4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