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 임직원들의 비리행위가 도를 넘어섰다. 한 고위직 임원은 직위를 이용해 평가위원을 지인으로 위촉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여직원 성희롱을 비롯해 정규직 수습직원 부당해고, 근무지 무단이탈, 겸직 위반 등이 벌어졌다.
반면 한국과학창의재단 안성진 이사장은 그동안 제기됐던 내부 비리 의혹이 해소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일 안성진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한 관계자는 12일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가 된 것은 종합감사에서 비위사실이 적발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종합감사 결과 처분요구서'를 공개하면서 감사처분 인원이 총 19명이라고 밝혔다. 해임 1명을 포함해 8명에게는 징계, 11명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이 중 5명은 고발 조치를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창의재단에 대한 종합감사에 들어가 6월5일 현장감사를 마쳤다. 안 이사장은 현장감사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실제로 이사장은 지닌해부터 내부에서 비리 의혹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된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이다. 안타깝게도 안성진 이사장을 포함, 4명의 창의재단 수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또 창의재단은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도 미흡(D) 등급을 받았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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