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블록체인 기반의 화장품 원료 소재 플랫폼’ 개발에 나서
화장품 생산 전 주기 관리…위·변조 방지,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제주 화장품 인증 마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화장품 산업을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고 있는 제주도가 제주산 화장품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화장품 원료 소재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도는 제주 화장품 인증(Cosmetic Cert Jeju) 제품에 대해 원물 채집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생산 전 주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인 '블록체인 기반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 플랫폼' 사업의 기획과 설계에 2억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국가디지털 전환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센터·바이오융합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원물과 화장품 데이터베이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화장품의 원료 이력정보를 저장·공유함으로써 이력 추적과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맞춤형 화장품 사업과 접목해 생산된 빅데이터를 공유하면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전문 컨설팅 사업자인 ‘EY컨설팅’과 함께 착수 보고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현황과 업계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제조환경을 분석하고 모델 설계와 전략을 반영한 최종 사업계획서를 11월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최종 사업계획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성과평가를 통해 계속사업의 추진여부가 결정된다.
계속사업으로 판단되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30억원을 지원받아 플랫폼을 본격 구축하게 되며, 향후 민간이 참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 화장품 인증제는 제주도지사가 증명하는 지자체 최초의 지역 화장품 품질 인증제도로 2016년 5월부터 시행됐다. 제주산 원료 10% 이상을 함유하고, 제주의 맑은 물과 공기를 담아 제주에서 완제품이 생산돼야 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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