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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등록금 반환' 대화 테이블 마련

15일 오후 3시 등심위 열고 감면 수준 등 논의
종합감사서 회계부정 드러나 반환 요구 거세질듯

연세대 '등록금 반환' 대화 테이블 마련
연세대학교 전경.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강의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연세대학교가 학생들과 대화 테이블을 마련했다.

연세대는 15일 오후 3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연다고 밝혔다. 등심위는 등록금 책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학교·학생·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구다.

이날 열리는 등심위는 당초 학생들과 학교 측이 학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하려던 간담회였다. 연세대의 등심위는 지난 1월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결론을 내며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제대로된 수업을 듣지 못하고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자 학교 측은 간담회에 등심위에서 다루는 내용을 일부 추가하기로 했다.

총학생회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면 학교 측은 재정상황을 설명하며 등록금 감면 수준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다만 연세대 총학 측은 아직 구체적 요구사항을 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14일 교육당국의 종합감사에서 예산·회계 16건 등 총 86건의 사항에서 지적을 받았다.

주요 보직을 맡은 교수들이 별도의 증빙 없이 법인카드를 10억원 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연세대 부속병원 소속 교수들은 유흥·단란주점에서 45차례에 걸쳐 1669만원을, 골프장에선 2억563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회계부정이 드러남에 따라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연세대는 최근 2학기도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한다고 밝혀 등록금 반환 요구가 계속되고 있던 상황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