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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이경규·김구라 골프복’ 케이디데니스패션 매물로

골프웨어·용품 업체…8월13일까지 공개매각 LOI접수

[fn마켓워치] ‘이경규·김구라 골프복’ 케이디데니스패션 매물로

[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골프웨어업체인 케이디데니스패션이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이경규, 김구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애용하던 골프웨어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디데니스패션의 매각 주간사인 삼덕 회계법인은 오는 8월13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공개입찰 방식에 따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 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골프웨어와 골프용품을 인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케이디데니스패션은 2010년 3월 스포츠의류, 스포츠용품 수출입 제조 및 도소매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비상장사로 현재 전국 총 45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의 상호는 2018년 당시 KD건설이 인수하면서 사명도 케이디데니스패션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간 케이디데니스패션은 만화 데니스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박세리, 최경주 등 당대 최고의 골프선수 후원은 물론 한채아 등 스타마케팅을 통해 인지도 저변에도 나섰다. 기성 골프웨어의 획일적 스타일을 탈피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추구해 특히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2015년부터 골프웨어 시장내 과다경쟁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18년 새로운 대주주인 KD건설이 부채를 안고 무리하게 인수한데다, 같은해 여성복 피에르가르뎅까지 인수하면서 유동성 압박에 시달려왔다. 피에르가르뎅은 지난해 브랜드 정리 수순을 밟았다.

결국 케이데니스패션은 운영자금 확보 실패에 따라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12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새롭게 오픈하는 등 유통망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주주의결권 및 회생담보권이 존재하지 않고, 회생채권자의 대부분이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및 상거래채권자로 구성되어 있어 관계인집회에서의 가결요건 충족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 딜 사이즈(Deal Size)를 훨씬 상회하는 재고자산 보유(원가 기준)도 원매자들 입장에선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